초등학교 학생이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가 선생님의 멱살을 잡으며 삿대질을 하고, 어린 학생과 교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는 한국의 교육 현실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대학생이 한자를 모르고, 외국인에게 길도 안내해 주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어, 쉽고 재미있는 교육을 지향하면서 문해력(文解力)이 낮아지고, 인문학은 사라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책임져야 할 교육당국 즉, 교육부와 교육위원회, 국가교육회의 등은 뒷짐지고 구경만 하는 듯 하다. 이에, 지난 토요일(6월 8일), 유치원 원장에서부터 교장을 역임하신 분, 전*현직 교수들 20여 분을 모시고, 7시간 넘게 난상 토론과 질의 응답을 통해 한심한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과 대안을 논의했다. 본 글을 통해 그날 토론회의 “모든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주요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선생님과 교수는 물론, 교육관련 부처도 모두 알고 있으나 외면하고 있다는 거다. 이런 사안을 건드리고 문제점을 제기하면 자칫 징계를
“부자들, 눈뜨면 신문부터 펼쳐, 슈퍼리치 독서량 일반인 3배 (매일경제신문. 2024. 4. 25.)”, “부자들의 아침 일과, 종이신문 읽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하루에 5, 6개의 신문을 샅샅이 훑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세상을 알려면 신문부터 읽어라”고 조언하곤 했다. (동아일보, 2024-04-27)” 위 2개의 기사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신입사원 면접을 보면서 입사지원자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한 여대생이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해 한 번도 막힘 없이, 답변을 잘 했다. 특별한 습관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 학생은 날마다 종이신문 두 개를 밑줄 쳐 가며 읽는다고 했다. 역시 달랐다. SNS 사회, 인공지능과 챗GPT 가 판을 치는 시대, 유투브만 보고, 카톡으로 대화하는 시대에 무슨 종이 신문을 읽느냐고 하는 무식한 사람도 있지만, 요즘도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을 읽는 젊은이들이 있다. 넘어질까 염려되어 옆에서 따라가기도 했다. 종이 신문을 읽거나 밑줄 쳐 가며 책을 읽는 사람의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머리 속에 들어 있는 단어와 문장이 다르다. 입에서 나오는 어휘의 품
"AI에 밀려나는 어문학과들(조선일보)” “다시 쌓는 바벨탑, 무너지는 언어 장벽, 영어에 쓰는 에너지 줄여 다른 곳 투자할 때 (동아일보)” 몇몇 일간지의 칼럼을 읽으며 한심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외국어가 취업에 중요한 게 아니고, 일상생활에 긴요하지 않다는 뜻일 게다. 말이 되는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로라 하는 교수와 신문이 그렇게 무식하고 몰상식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교육은 취업의 목적이 아니며, 당장 필요해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다. 좋은 회사 취직하려고 대학을 가는 게 아니다. 인간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이다. 쓸데없이 역사와 철학, 미학과 심리학, 문학과 라틴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정말 모른단 말인가? 독어독문학과는 독일어도 공부하고 독일 문학도 연구하며, 불문과는 프랑스어를 배우고 프랑스 문학도 공부하는 것인 줄 알고 있다. 유럽의 유수대학들은 “사용하지 않은 고대 언어, 라틴어”를 요즘도 가르치고 있다. 대학을 나온 후 또 대학원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딱히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따려고만 가는 게 아닌 경우도 많다. 공부 자체가 좋기도 하고, 배움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필자는 공대를 나왔지만,
20년 가까이 강의를 하고 글을 쓰면서 가르치는 것보다 듣고 배우는 게 더 많아서 좋다. 네팔, 몽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외국인들에게도 강의를 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Respect for Difference)'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미나리, 오징어게임, 기생충과 K-Golf, K-Food, K-Culture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계를 점령하고 세계인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거다. 정규교육과, 즉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제외한 기업의 임직원 연수 교육이나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과정에서 운영하는 교육에 있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 언어가 되어야 한다. 지구상의 누구와도 소통이 되어야 하는 바, '영어는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며 한글이나 한국어도 품위 있고 수준 높은 어휘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듣기 거북하고 함부로 쓸 수 없는, 저속하고 상스러운 언어가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능하다면 제2, 제3 외국어도 공부를 해 두면 좋을 듯 하다. 중국어나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싶을 때가 있다. 써먹을 기회가 없는 걸 알면서 라틴어를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낀
“직장인 77%, 영어실력 부족으로 업무 기회 한계 느껴 (문화일보, 2024. 1. 18)”라는 기사를 읽으며, 대학 진학률이 75%에 이르는 우리 나라가 영어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문해력(文解力)이 낮아지고,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늘어난다는 소식도 낯설지 않은 걸 보니 국영수를 기준으로, 모든 교육이 총체적 난국에 빠지는 듯 합니다. 특히, 글로벌 문화의 교류가 급증하고 있고, 국제 경쟁이 심해지는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무엇보다도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Global Business Skills and Competency)”이 매우 중요한 시대라고 여겨집니다. 필자가 '뉴욕보험대학(The College of Insurance)'에서 연수를 받을 때 사 온 책, '국제 비즈니스(International Business)'를 다시 꺼내 살피면서 중요한 내용을 훑어 봅니다. 최근 인도, 네팔,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함께 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자세와 요건은 첫째, '언어와 소통(Language and Communication)'입니다. 영
“가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린이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The solution to poverty? Invest in kids. 뉴욕타임즈, 2021.12.6)" 본 칼럼에서 "조기교육의 품질(Quality early Education)"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국회 교육위원회,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등은 한국의 백년대계(百年大計) 교육정책 입안하고 시행하는 공공기관 또는 단체들이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진정으로 고민을 하고 연구하면서 미래교육을 발전적으로 이끌어 가는지 의심이 든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말과 글이 가벼워지고 문해력(文解力)이 약해지고, 수학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요즘, 교육정책은 국어 영어 수학을 100시간 줄이자고 하며, 아시아 역사를 가르치지 말자는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어려운 과목은 가르치지 말고, 민주시민교육을 한답시고 "색다른 사상교육(?)"을 하려는 모양이다. 어려워도 공부는 제대로 해야 했다. 힘들어도 배워야 할 학습내용의 기초학문이 바로 문사철(文學, 歷史, 哲學)이다. 철학은 수학과 연결되어 있고, 역사를 모르면 미래를 알 수 없다.
샤넬 가방을 들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불가리스 향수를 뿌려야 학부모회의에 갈 수 있다는 허영과 OECD 38개 국가 중 32위에 속하는 행복지수와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허영에 날뛰지 않으면 불안한 “지성의 수준“이나 비교를 통해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불행의 씨앗”들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면서, 어떤 가방을 들었느냐가 아니라, 학부모회의에서 선생님들에게 “자녀들의 미래와 올바른 교육 철학”을 제안이나 할 줄 아는지 궁금합니다. 영국과 독일, 미국과 프랑스에 뒤지지 않을 수 있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오래된 신문과 책이 가득해서 종이 썩는 냄새가 나는 임원실이 있고, 골프채와 운동기구가 꽉 찬 경영자의 방이 있습니다. 고급스런 향수의 냄새가 역겨운 고급 승용차에 탄 사람이 별로 부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살이 세계 상위권에 이르고, 행복지수는 낮은데, 명품이 유난히 잘 팔리는 사회의 특성과 원인을 파악하여, 균형을 잡고 싶습니다. 온갖 거짓으로 사기를 치고 비리를 저지르면서, 검찰 조사를 몇 번씩 받으러 가면서도 큰소리로 떠들고 까불어 대는 국회의원이 있고,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을 하
“퇴사할 준비를 하면서 적당히 때우고 있습니다.” “조용한 사표(Silent Resignation)를 낼 생각입니다.” “밤중에 정리하고 나간 직원의 책상을 치우면서 울고 싶었습니다” “담임은 맡고 싶지 않습니다. 팀장은 싫은데요.” “제가요? 왜요? 그게 뭔데요?” 어쩌면 이렇게 한심한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찌 나라가 이 모양으로 천박하고 한심한 국가로 추락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MZ 세대 직원들이 언제든지 퇴사할 준비하거나 또는 “이중 직업(Double Job)”으로 뛰면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노예들의 합창”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80%의 직원들이, “지금 퇴사하고 싶다. 회사에 문제가 많고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적어 냈습니다. 이 지구상에 마음에 드는 사장이 있을지, 문제없는 회사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돈을 벌고, 먹고 살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닌지 묻고 싶었습니다. 최근 젊은 직원들 생각은 아주 잘못되었습니다. 그걸 바로 잡아 주는 어
“저~, 저는 꼭 그렇게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리더가 되기 노력해야 하고, CEO가 되려면 심오한 지식과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리더도 되고 싶지 않고, CEO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성공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실래요?” “저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마십시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이야기 하지만, 뭐 별다른 거 있나요? 그저 그런 이야기 아닌가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 온 방식대로, 그 동안의 습관대로 살아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단한 방법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저는 이대로 만족합니다.” 요즘, 대학교와 기업체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가끔 듣게 되는 내용들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분들의 질문이나 반론이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다. 굳이 돈을 많이 벌고, 권력과 명예를 얻어야만 행복하고 성공한 거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난 속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고, 게으름만 피우면서도 얼마든지 부자처럼 살 수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이 충분하거
자동차공장 직업훈련소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선반(旋盤)과 밀링으로 쇠를 깎을 때, 가죽 장갑을 끼고 용접을 할 때, 진짜 하기 싫었습니다. 1년의 수련기간을 마치고 공장에 배치되어 자동차 피스톤을 깎고 주조공장에서 쇳물을 녹일 때, 탈수증이 생길까 봐 소금물을 마셔가며 땀을 닦고 쇳물을 퍼 나를 때, 정말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도장공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다가 온 몸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큰 화재가 났을 때 도망치듯 피해 나오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거, 그 과정을 통해서 번듯한 고급 승용차가 나온다는 걸 알았을 때, 행복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내가 만든 승용차가 해외로 수출되고, 보너스를 받고, 사내 기능 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을 때, 기뻤습니다. 그 때 “인내의 힘과 땀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뒤늦게 들어 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기업에 취직이 되어 업무 흐름도(Flowchart)를 그리고,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시험단계(program test)를 거칠 때, 거의 날마다 밤을 새우고 날마다 꾸중을 들었습니다. 소수점이 틀리거나 논리적 사고력(Logical Thinking)이 부족하다는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때려치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