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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 허영과 행복지수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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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방을 들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불가리스 향수를 뿌려야 학부모회의에 갈 수 있다는 허영과 OECD 38개 국가 중 32위에 속하는 행복지수와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허영에 날뛰지 않으면 불안한 “지성의 수준“이나 비교를 통해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불행의 씨앗”들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면서, 어떤 가방을 들었느냐가 아니라, 학부모회의에서 선생님들에게 “자녀들의 미래와 올바른 교육 철학”을 제안이나 할 줄 아는지 궁금합니다. 영국과 독일, 미국과 프랑스에 뒤지지 않을 수 있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오래된 신문과 책이 가득해서 종이 썩는 냄새가 나는 임원실이 있고, 골프채와 운동기구가 꽉 찬 경영자의 방이 있습니다. 고급스런 향수의 냄새가 역겨운 고급 승용차에 탄 사람이 별로 부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살이 세계 상위권에 이르고, 행복지수는 낮은데, 명품이 유난히 잘 팔리는 사회의 특성과 원인을 파악하여, 균형을 잡고 싶습니다. 온갖 거짓으로 사기를 치고 비리를 저지르면서, 검찰 조사를 몇 번씩 받으러 가면서도 큰소리로 떠들고 까불어 대는 국회의원이 있고,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지역발전에 힘쓰는 의원이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민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지성과 교양을 잃어 버린 천박한 부자들의 놀음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서민들의 고통은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일류대학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SNS 에서 비교하고 다투면서 소외감을 느끼다 보니, 더욱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현실이 불행을 자초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와의 일본”에 매달려 국내에서 우리끼리 싸울 게 아니라, 일본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품위와 교양, 질서와 청결, 깊이 있는 학문으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 언어의 품격이나 깡패 같은 집단 행동의 천박함은 창피할 정도입니다.

온갖 범죄를 저지른 법대 교수가 “법학”을 논하며 책을 쓴다는 것도 우습고, 함께 어울린 사람들이 다섯 명이나 먼저 가고, 수시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떳떳한 척 떠들어대는 거짓이 가증스럽습니다. 국민들의 정서와 감정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면서 정의를 부르짖는 집단이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