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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홍석기 칼럼] 책으로 배워지지 않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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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 준비를 하면서 적당히 때우고 있습니다.”

​“조용한 사표(Silent Resignation)를 낼 생각입니다.”

​“밤중에 정리하고 나간 직원의 책상을 치우면서 울고 싶었습니다”

​“담임은 맡고 싶지 않습니다. 팀장은 싫은데요.”

​“제가요? 왜요? 그게 뭔데요?”

 

​어쩌면 이렇게 한심한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찌 나라가 이 모양으로 천박하고 한심한 국가로 추락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MZ 세대 직원들이 언제든지 퇴사할 준비하거나 또는 “이중 직업(Double Job)”으로 뛰면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노예들의 합창”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80%의 직원들이,​ “지금 퇴사하고 싶다. 회사에 문제가 많고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적어 냈습니다.

이 지구상에 마음에 드는 사장이 있을지, 문제없는 회사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돈을 벌고, 먹고 살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닌지 묻고 싶었습니다.​

최근 젊은 직원들 생각은 아주 잘못되었습니다. ​그걸 바로 잡아 주는 어른도 없습니다. 젊은이들 눈치를 보면서 쩔쩔매고 있는 상사 또는 관리자들을 보면 한심하고 불쌍합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생계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한 기초가 일이며 직장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의 틀을 유지하는 기반이 됩니다. 아는 것만큼, 갖고 있는 능력만큼, 배우고 익힌 것만큼 가정의 행복과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됩니다.

그걸 “영향력”이라고도 하며, 게으르지 않고 지혜롭게 일을 해야 하는 책임을 “사명”이라고 합니다. “훌륭한 의사는 아플 권리가 없다.​ 인류 의학 발전을 위해 생을 바치겠노라”고 고대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선언했습니다.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단 한 번 들어간 회사에서 5년 이상 참고 다니면서 많은 기술(Soft Skills), 즉 인간관계, 의사소통, 갈등 관리, 문제 해결, 창의력(Human Relationship, Communication, Conflict Management, Problem Solving, Creativity) 등을 배우고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런 건 책으로 배워지지 않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잘 해서 성공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공한다.”는 사기꾼의 말보다는 “지겹고 귀찮은 일을 하면서 참고 버틸 수 있는 인내가 있어야 한다.”는 선배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재수 없고 밥 맛없는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아는 게 인간관계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그럴 수 있는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