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육신문) 경북교육청은 학교 급식종사자의 청력을 보호하고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 급식소 소음 작업환경 측정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급식종사자 맞춤형 건강 보호 대책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도내 공립 단설유치원과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조리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음 작업환경 측정 결과, TWA 85dB(A) 이상 소음이 발생한 2교의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했으며, 80dB(A) 이상 소음이 확인된 20교에는 귀덮개 착용 시범 운영을 도입했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청력 정밀검사로 △직업력 및 노출력 조사 △순음 청력검사 △이경검사 등을 검사한다.
또 귀덮개 착용 시범 운영은 급식소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로, 이들 20교에는 귀덮개 구매를 위한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귀덮개 착용이 소음 감소에는 효과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착용의 불편함과 의사소통 어려움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속적인 착용의 어려운 이유로는 △불편함 및 귀찮음(50.00%) △의사소통 어려움(31.82%) △보호구 크기 부적합(7.27%)이 꼽혔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착용 편의성(44.55%) △의사소통 가능 여부(37.27%) △소음 차단 효과(10.00%)가 제시됐다.
이와 함께 종사자들은 귀덮개의 디자인 및 휴대성 개선, 착용 중요성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북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근로자건강센터와 협력해 청력 보호구 밀착도 검사를 하고, 산업안전보건교육에서 보호구 착용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직업성 질환(소음성 난청 등) 예방에 지속해서 힘쓸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