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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지방외교 꽃 피우다…중국 산둥성과 민관 포괄 교류 확대

19일 제주도-산둥성 간 지방정부, 연구·교육기관, 협회·기업 등 13개 분야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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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육신문)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방외교 정책을 역점 펼쳐온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 내 3위 경제도시권인 산둥성 지역과 문화·관광·경제·통상물류·교육 등 13개 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민·관 교류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민관 교류 협력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여에 걸쳐 중국 지방정부와 지속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협의한 끝에 성사됐다. 특히 양 지역은 앞으로 실질적인 물적·인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공동 번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한중 지방외교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 리조트에서 중국 산둥성 지역 제주 방문단과 도내 기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개 분야에 걸쳐 상호 교류 협력 의향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제주도 실국과 농업기술원을 비롯해 제주도교육청, 제주연구원,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및 관광대, 제주관광협회, 크루즈산업협회, 람정제주개발㈜, JIBS제주방송 등이 각각 교류 협력에 나섰다.

 

중국 산둥성 지역에서는 이미 실무교류에 나선 산둥성 인민정부에 이어 산둥농업과학원과 산둥사회과학원, 산둥성교육청을 비롯해 산둥성내 지방정부인 랴오청시와 타이안시, 민영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산둥항구그룹, 산둥방송국, 산둥성명품관광추진회, 칭다오북방크루즈여유연구센터, 칭다오맥주국제회사 등이 참여했다.

 

중국 산둥성 제주 방문단은 ‘2024 한·중 미래발전 제주-산둥 교류주간’(18~20일)에 맞춰 덩윈펑(邓云锋) 부성장을 비롯해 1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으로 제주를 찾았다.

 

양 지역은 이번 13개 분야 포괄적 협약을 통해 제주와 산둥성 간 기관·기업 협력을 강화, 우호 증진과 상호 시너지 창출은 물론 양 지역 간 번영 방안을 모색하면서 한중 지방정부 간 선도적인 지방 외교 모델을 확립하는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포괄적 협약 내용을 보면 문화 분야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케이(K)-콘텐츠와 연계해 양 지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교류의향서가 체결됐다.

 

1차산업과 관련해서는 과수, 채소 등 농작물의 신품종 육성은 물론 양국의 환경친화적 농업기술 개발 보급, 농작물 병해충 방제기술 개발, 스마트 농업기술 개발 보급 등에 대한 협력도 이뤄진다.

 

또 글로벌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협약도 이뤄져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위한 학술 연구와 실천 방안 모색 등이 추진된다.

 

여기에 양 지역 간 주요 행사와 국제포럼에 상호 교류를 추진하고, 경제·무역, 기후변화 대응, 문화, 관광, 농업, 재생에너지 등 다방면의 소통과 청소년 교류 등 민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도 다진다.

 

오영훈 지사는 “오늘 13개 분야별 교류 의향서 체결은 양 도시와 국가에 실익을 안기면서 글로벌 지방외교를 이끄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괄적 교류 협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 제주의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덩윈펑(邓云锋) 산둥성 부성장은 “오늘 제주와 산둥선 지역 간 협력 의향서 체결로 한중 지방 교류 협력의 모범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스마트 아일랜드 구축과 디지털 경제 등 저탄소 신산업 발전 방안 등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제주도와 중국은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1995년 하이난성과 교류 물꼬를 튼 이래 20여개 중국 지방도시와 문화·관광·통상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칭다오가 있는 중국 산둥성과는 2008년 실무교류도시 협약 체결 이후 올해 3월 교류 강화 의향서를 맺고 문화 교류, 경제협약 등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