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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컴퓨터로 치는 학업성취도 평가 첫날…전산장애 없어

학업성취 표집평가 11월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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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학급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13일 처음 시행됐다. 앞서 7일 같은 방식으로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접속 장애를 일으켜 전면 중단됐지만, 자율평가에서는 접속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자율평가는 초6, 중3, 고2 중 희망하는 학급이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체 학생의 3%만 표집해 실시했는데,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업 진단 필요성이 커지면서 별도의 자율평가가 도입됐다.

1차 평가는 9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2차 평가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치러진다. 참여를 원하는 학급은 시험일 2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전체 응시 인원은 2차 평가가 끝나는 내년 3월 31일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부는 자율평가 첫날 응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도별로 평가 참여율을 비교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이유에서다. 고영훈 교육부 교육기회보장과장은 “자율평가의 취지상 학교 응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은 정책 목표와 배치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와 표집평가는 모두 컴퓨터 기반 시험(CBT)으로 치른다. 기존 종이 시험지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화면에 나타난 물체를 직접 움직이면서 풀이방법을 찾아내는 식이다.

학생들은 학교 컴퓨터실이나 교실에서 교사의 지도로 컴퓨터와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평가에 참여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49)씨는 “(디지털 방식이) 학생들에게 익숙하고 평가 결과를 취합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한날 한시에 모든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풀지만, 새로 생긴 자율평가는 서로 다른 날에 시험을 보는 대신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 올해는 각 회차마다 과목별로 4개 유형의 검사지가 배정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문제은행을 구축해 보다 다양한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자율평가는 학생들의 지식, 역량, 태도 등을 진단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기존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일제고사’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2017년부터 중3, 고2 전체 학생의 3%를 표집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개별 수준을 알지 못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불만이 계속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어나면서 정확한 진단과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 시‧도에선 평가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미 부산교육청이 관내 모든 학교에 필수 참여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교육감이 시험을 필수로 신청하게 하는 것을 제한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교육청이 결과를 취합해 학교 간 비교를 하지 못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고2 대상 표집평가가 접속 장애로 인해 시험 시작 1시간 40분 만에 전면 중단됐지만, 이날 자율평가는 문제없이 치러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시험이 마무리된 오후 4시까지 접속 장애 신고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표집평가와 달리 학급별 응시일과 시간이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7~12일 자율평가 시스템 세부 기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시행 첫 주인 16일까지 학교마다 평가원의 전문인력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 취소된 표집평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와 협의를 거쳐 재시험 일정을 결정한다. 재시험은 11월 하순 중 치러질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연기된 중3 표집평가도 추후 시험일을 다시 정해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