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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성국 교총 회장,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현장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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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제38대 회장에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51, 사진)가 당선돼 눈길을 모은다.

21일 교총에 따르면 우편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는 10만4714명의 선거인단(휴직·명예·평생·예비·준회원 등 제외) 중 8만8320명(84.3%)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성국 후보는 유효표(8만5467표)의 39.3%(3만3613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는 33.9%(2만8976표)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26.8%(2만2878표)를 득표했다.

정 신임 회장은 부산교대,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토현초, 성북초, 동원초, 남천초, 교리초에서 근무했다. 부장교사 경력도 9년이다. 직전 제37대 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출마로, '준비된 현장교사'임을 강조했다.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임기는 전날(20일)부터 3년이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내걸고 Δ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Δ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Δ교원 행정업무 전격 폐지 Δ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Δ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 및 국·공립유치원 50%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정 회장은 "교사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제 교총이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된 결과"라며 "무엇보다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교육계 인사 역시 "역대 교총 회장은 대학 교수나 총장 등 화려한 스펙과 경륜을 가진 분들이 해왔는데 초등교사 회장이 처음으로 당선된 것은 확장성을 갖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교총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교사의 애환을 대변해달라는 부분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교총이 지난 5월 스승의날 계기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교사의 교직 만족도는 33.5%에 그친 바 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교원의 비율도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교원 처우 개선 등 '현장 중심주의' 내지 '교사 제일주의'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막 40여일 지난 만큼 교총 새 집행부가 정부와 얼마나 교감을 나눌 수 있을 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당장 정부와 교육계에는 연금 개혁,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여러 충돌 지점이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20대 대표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해 새 정부와 교육청, 국회를 상대로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 선거 규정에 따라 부회장에는 정 회장과 동반 출마한 Δ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Δ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Δ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Δ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Δ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가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