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지난 2일 외솔회의실에서 중ㆍ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와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참여예산제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학생참여예산제는 학생대표의 공약 이행과 학생 제안 행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고, 학생자치 문화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는 제도이다.
오전에는 중학생, 오후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3시간씩 진행된 이번 실습 교육은 학생자치지원단 교사의 진행으로 학생참여예산제의 필요성, 운영 방법 등 이론교육과 모둠별로 생각을 모아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보는 협동학습의 형태로 진행했다.
각자 다른 공약을 내걸고 선출된 학생대표들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처럼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면서 학생의 관점에서만 만들 수 있는 참신한 사업을 발표했다.
완성된 사업을 소개하고 나누는 시간에는 힘찬 박수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 학교의 학생대표들은 학교로 돌아가 이날 배운 내용을 자치회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학교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은 학생자치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학생참여예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학생대표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울산학생자치단 향고래들’밴드를 운영하여 상시 의견을 나누면서 안목을 넓히는 장을 마련했다.
실습교육 말미에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지키는 학교규칙’이라는 주제로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학교규칙 제ㆍ개정 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주체가 되어야 함을 안내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육에 참석한 노옥희 교육감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하여 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학생 때 경험한 자치활동은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타인과 소통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16일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참여예산 실습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자치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