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비만이 기억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남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송주현(해부학교실)·김영국(생화학교실) 교수팀은 비만이 뇌 속의 특정 원형RNA를 현저히 증가시키고, 이 원형RNA가 신경세포 성장인자(BDNF)의 발현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신경 세포주기와 신경세포 네트워크의 조절뿐만 아니라 기억력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원형RNA 제거와 과발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비만에 의한 기억력 감소가 신경 세포주기 조절과 관련돼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결질 수 있는 새로운 원형RNA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남대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분자정신의학' 9월 24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비만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과 운동 부족 등에 의해 체지방량 증가, 복부 비만 등의 증상으로 발현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 등으로 심화된다.
나아가 기억력 저하를 동반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에 의한 기억력 저하에 신경 세포주기와 손상 메커니즘을 밝힌 연구로,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기억력 저하 예방과 개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원형RNA와 같은 비암호화RNA의 기능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