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 맑음속초 0.9℃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0.0℃
  • 맑음인천 -0.7℃
  • 맑음충주 -1.1℃
  • 맑음청주 0.1℃
  • 맑음대전 0.3℃
  • 맑음대구 1.4℃
  • 맑음전주 ℃
  • 맑음울산 2.1℃
  • 맑음광주 1.8℃
  • 맑음부산 4.1℃
  • 맑음여수 3.3℃
  • 맑음순천 0.4℃
  • 흐림제주 5.7℃
  • 맑음서귀포 8.4℃
  • 맑음천안 -0.5℃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대학

KAIST에 200억 기부한 노부부, 모범시민표창 수여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KAIST에 기부

URL복사

 

경기 용인시는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노부부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장성환(92·삼성종합브러쉬 대표)·안하옥(90)씨 부부는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우리 대학에 기부했다.

 

이들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쾌척했다.

 

장 회장 부부가 기부한 부동산은 580㎡(175평)의 대지 위에 건축된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빌딩이다. 

황해도 남촌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장성환 회장은 18살에 월남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학으로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이후, 무역업에 일찍이 뛰어들어 화장품 용기 제조 회사를 혼자 힘으로 일으킨 뒤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지금의 재산을 일궜다.

고학생으로 공부하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감했던 장 회장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고 나니, 우리 부부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오른팔이 되어주자고 자연스럽게 뜻을 모으게 됐다ˮ라며 장학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기부에 대한 마음을 정한 뒤로 여러 기부처를 두고 고민했지만,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가 가장 보람될 것이라는 생각에 KAIST를 선택했다ˮ고 밝혔다.

 

장씨 부부의 기부 사연을 알게 된 백군기 용인시장이 이날 이들이 사는 삼성노블카운티에 찾아가 표창을 전달했다.

 

모범시민 표창 수여에 대해 장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부부의 평생의 꿈을 실현해 기쁜데 이렇게 표창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백 시장은 "평생 일궈온 재산을 대한민국의 미래 양성을 위해 쾌척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사회에 귀감이 되어주신 장 회장 부부의 뜻을 본받아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