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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폴란드 브로츠와프시도 청주공예비엔날레 극찬, 폴란드 작가들 작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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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육신문) 중국 우한시에 이어 폴란드 브로츠와프시도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았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7일 오후 야첵 수트릭 시장 등 폴란드 브로츠와프시 대표단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았다고 밝혔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시는 2023년 청주시와 경제, 문화, 행정교류 및 지역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판로 확대 등을 위한 국제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곳으로, 이번 청주 방문 주요 일정 중 하나로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았다.

 

전시를 둘러본 야첵 수트릭 시장은 “전시 규모와 작품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면서 특히 “방치됐던 공장지대를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청주시의 남다른 도시 철학이 남다르다”며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문화제조창은 1946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 3천여 명의 근로자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며 청주의 근대경제를 이끌었던 연초제조창을 국내 첫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문화공간이다.

 

한편, 폴란드 브로츠와프시 대표단은 폴란드 작가 4인이 본전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깊은 연대감을 표했다.

 

본전시에 참여 중인 폴란드 작가는 알리샤 파타노브스카(Alicja Patanowska), 마르친 루삭(Marcin Rusak), 베아타 레기에르스카(Beata Legierska), 유스티나 스몰렌(Justyna Smoleń)으로, 특유의 조형 언어와 실험적 접근으로 유럽 공예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중에서도 알리차 파타노브스카는 도예와 유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물에 대한 철학을 담은 설치작품 ‘우리가 곧 날씨다(We Are The Weather)’를 선보이고 있다.

 

유기적인 형태의 푸른빛 도자기와 다채로운 물소리가 더해진 작품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의 의미를 공예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브로츠와프 미술아카데미에서 도예를 전공했다는 점에서 이날 방문단의 각별한 관심을 얻었다.

 

마르친 루삭은 자연, 덧없음,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실험과 발견을 통해 탐구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 ‘리빙 아카이브(Living Archive)’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박테리아를 주입해, 작품 속 꽃이 점차 분해되고 흔적이 사라지는 과정마저 작품으로 보여준다.

 

베아타 레기에르스카는 폴란드 전통 코냐쿠프(Koniakow) 레이스의 장인으로, 머리카락처럼 가는 실을 다루는 섬세한 기술과 자신만의 패턴으로 한폭의 그림 같은 코바늘 레이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꼼데가르송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에게 레이스는 장식을 넘어 기억과 감정을 담는 매체다.

 

마지막으로 유스티나 스몰렌은 더 이상 전시되지 못하는 손상된 장식품에서 영감을 얻은 혼합적 콜라주 작품을 선보인다.

 

버려진 도자기 인형, 조개껍데기, 일상 물건의 파편을 조합해 여러 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Hydra)’를 재탄생 시킨 작가는 익숙한 사물을 해체하며 아름다움의 기준을 다시 묻는다.

 

4인의 폴란드 작가 중 베아타 레기에르스카와 유스티나 스몰렌의 작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학술 프로그램 ‘국제공예워크숍’으로 청주를 찾는 두 작가는 오는 26일~28일 사흘간 매일 오후 2시에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 각각 섬유와 도자 워크숍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두 워크숍은 폴란드의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한편, 폴란드를 비롯해 세계 공예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본전시 등 다양한 전시와 어린이비엔날레, 마켓과 체험 등으로 채워진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