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욕심으로 인해 간혹 사기를 당하고 배신의 쓴맛을 보게 되지만, 악몽 같은 악연을 거론하지 않기로 합니다.
절대 만나서는 안 될 사람도 있다는 것을 겪어 보면 알게 되고, 때늦은 후회는 소용이 없지만, 좋은 경험으로 쌓아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스쳐 지나가는 듯한 사람으로부터 큰 인연이 되어, 생각지도 못한 "변신의 계기"가 되고, 위대한 꿈을 이루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의 “느낌”이라는 것도 "상호적"입니다. 작년에 만난 두 분으로부터 아니, 예전부터 그런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 (Crucial Turning Point)"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참고가 될까 하여 정리해 봅니다.
공고 전기과를 다닐 때 영어선생님은 칭찬을 잘 해 주셨습니다. 자상한 눈빛으로 다가와, 여성 같은 음성과 상세한 말씀으로, 늘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대부분 영어를 좋아했습니다. 자동차공장에서 기계 일을 할 때 만난 반장님은 항상 매뉴얼을 보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일을 하셨습니다. 곁에서 보고 배운 게 너무 많았습니다. 세계기능올림픽대회에 나가서 2등을 하신 분인데, 2년 전, 창원에 강의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났습니다. 회계학 박사이시며 교수가 되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만난 부사장님은 공대 나온 저를 인사과장으로 발령을 내신 후, 뉴욕보험대학(The College of Insurance)에 연수를 보내주셨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해외 여러 나라 학생들(직장인)과 공부하는 경험을 가졌습니다. 평생 얻기 힘든 기회였습니다. 그 때 사 온 책들은 지금도 상세히 읽고 있습니다.
직장을 퇴직한 후에는 예전 직장에서 몇 번 뵈었던 분의 소개와 추천으로 대학강의를 18년이나 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분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까지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출판사 사장님 격려와 조언 덕분에 생각한 적도 없는 번역을 하고, 소설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간혹 “전공이 너무 많아서 정체성이 없으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전기, 기계, 컴퓨터, 보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인사교육 업무를 한 후, 기업교육 전문 강사가 되었습니다. “비난과 비방, 부정적인 의견과 비관적인 견해”로 상상력을 방해하고 변신을 가로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삶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만난 분이 전해 주신 정보 덕분에 올해도 또 다른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그들처럼. 그래서, "매 순간, 모든 분들께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고 다시 생각하며 다시 결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