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인 오는 11월부터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 VOA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한국 보건복지부 중앙사고 수습본부손영래사회전략 반장은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전파 차단 효과와 위중증과 치명률 감소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손영래 반장은 이어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정말 접종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완전 접종을 하게 되고 2주간의 기간이 경과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런 단계적 일상 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 반장은 신종 코로나와의 공존을 의미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위드 코로나라고 표현한 개념이 거리 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개념으로 진행되긴 어렵다"라며 “신종 코로나 자체가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유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책 전환을 결정하는데 추후 방역 상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민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사고 수습본부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웹과 모바일을 통해 조사한 결과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73.3%로 과반을 훨씬 넘었다.
1년 8개월 가까이 지속돼 온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경제적 타격이 누적된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