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부터 괘불과 승려 초상을 주제로 한 디지털 영상을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영상 제작으로 불교미술의 아름다움과 생동감,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높이 12m 폭 6m의 초대형 불교 미디어아트를 최초로 선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에는 높이 12.7m의 괘불 전시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 실제 괘불이 소개되지 않는 기간 동안 미디어아트로 괘불을 만나게 된다.
높이 12m 폭 6m의 6K 초대형 괘불 미디어아트를 상설전시관에 최초로 상영함으로써 디지털시대 박물관 관람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괘불은 조선시대에 야외에서 불교 의식을 거행할 때 걸었던 대형 불화로, 다양한 불교 의식과 함께 오늘날까지 계승되어 한국 불교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 미디어아트는 110점이 넘는 현전하는 괘불 가운데 서로 다른 형식을 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석사 괘불>과 국보 제301호 <화엄사 괘불>,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 등 총 3점의 괘불을 대상으로 제작하였다.
승려 초상과의 생생한 대화
이어서 기존 불교회화실 휴게공간에서는 실제 과거에 존재했던 승려와 현재 관람객이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실시간 인식 센서로 관람객이 다가오면 화면 속 승려 초상이 반응하며 관람객에게 대화를 건네고, 영상 속 승려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불교회화 영상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으로서 불교회화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나아가 코로나 시기에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