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인으로 사는 대한민국, 이에 따라 대학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교과목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최근 학생들이 직접 듣고 싶은 교과목을 추천하는 「교양선택 교과목 학생 공모전」을 처음 개최, 추청 강좌 중 ‘반려동물’과 ‘전염병’ 관련 강의를 실제 정규 교과목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번 1학기에 개강할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 기르기와 동물권’ 교과목의 경우, 평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일어일문학과 19학번 정지현 학생과 대기환경과학과 18학번 이득원 학생이 공모전에 제안해 개설되게 됐다.
정지현·이득원 두 학생은 현대사회의 흐름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반려동물 양육의 바람직한 태도를 대학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강좌를 구성·제안했다.
이 수업에서는 사회의 인식 변화에 따라 파생되는 반려동물 인프라·미디어·법률 등 다양한 주제도 다루게 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맹견의 애완동물 합법화와 입마개, 펫샵과 강아지 공장,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와 유기동물 등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토론함으로써 생각을 키워나가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반려동물’ 수업을 맡은 교양교육원 이상현 교수는 “뚜렷한 주제의식을 갖고 시의적절한 접근을 통해 제안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커리큘럼을 잘 구성하여 학생들이 해당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수준 높은 교양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문제에 당면했을 때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인성과 자질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의 계획을 밝혔다.
부산대 교양교육원 김승룡 원장은 “처음 시도해 본 교과목 공모전이었는데, 시대를 보는 학생들의 깊이 있는 시야와 넓은 관심 분야를 알 수 있는 뜻깊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강의 개발과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교육과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