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은「함께, 이음 그리고 성장」을 주제로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의 코로나19 대응과정을 발생과 확산, 현장의 어려움, 대응, 성찰, 성장, 결론 및 제언과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부록에는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의 교육 지원, 낱말/숫자/사진으로 기억하는 코로나19, 교육공동체 300명의 생생한 코로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대응을 다룬 제4장에는 대응체제 구축, 방역 강화, 교육과정 맞춤 지원, 교육수요자 맞춤 지원, 학교 및 생활공간 안전 강화, 행정 지원 강화, 직속기관/교육지원청의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 강화, 홍보 강화 등을 담아 교육청의 지원, 학교현장의 노력, 지역사회의 협력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5월 초 이태원발 코로나 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교육부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을 보며, 코로나19 상황은 안정과 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일상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백서 제작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이 시기에 학교는 등교방법 변경과 밀접도 최소화 등 다양한 어려움과 마주하였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학교현장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던 시기였다. 위기가 끝나기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고, 무엇보다 위기의 대응과정의 성찰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현장 지원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6월 초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상남도교육청의 대응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또다시 유사한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는 우리의 지혜라고 생각한다”며 백서 발간을 공식화하였다.
정책기획관을 단장으로 한 본청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 주무관 등 13명의 기획편집위원과 도교육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위원이 백서제작에 참여하였다.
백서에는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시기에 교직원(47.9%)은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을, 학생(29.4%)은 잦은 학사 일정 변경을, 학부모(30.0%)는 원격수업 지원과 관리를 들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시기에 교직원(40.3%)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준비를, 학생(24.7%)은 모둠활동·체육·신체활동·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학교활동이 없음을, 학부모(29.1%)는 학습격차 및 진학에 대한 불안이었다.
경남교육청은 백서 발간을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수업혁신, 전문적학습공동체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 교육행정기관의 감염병 현장 대응력 강화,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 실시간 회의 활성화, 교육공동체의 소통문화 활성화, 학교 자치와 작은학교의 가치 재인식 등 성장을 확인했다.
백서는 감염병 모의훈련으로 방역에서 수업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는 교육 방역 체계 정비, 단위학교 자율성 보장을 통한 자생력 강화,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입체적 지원, 소통과 협력 중심의 교육공동체 연대 강화, 학교와 교실 밖에서도 배움과 수업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배움과 수업의 재개념화를 통한 미래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제언하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9일 열린 코로나19 백서 발간 보고회에서 “백신 개발 등의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지만,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에 앞으로도 빈틈없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모든 분야에서 꼭 필요한 일로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는 감염병 위기의 일상화에 대비하는 경남교육의 미래교육의 하나이다. 지난 시간이 우리가 겪은 어려움,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 성찰과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