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초중고교 등교 개학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존재하며, 저학년에서 감염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발생 추세대로라면 고교 3학년부터 먼저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 이후 학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비해 등교 이후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대책을 갖추고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지침과 (집단발병) 발생 시 역학조사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하는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당국과의 협의와 관련, "학교 방역대책에서 학생과 교사도 중요하지만, 일반 교직원과 급식 담당자 등 모든 종사자에 대한 발열감시와 교육, 검사 조치 등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이러한 대책 지침을 반영해 추진하도록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급별로 감염 위험도가 다른지를 묻자 그는 "아무래도 개인위생수칙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데 저학년이 고학년이나 중고교생보다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위험도의 차이보다는 수칙 준수율의 차이가 조금은 있다"고 답했다.
등교 시기에 대해서는 "5월 11일에 하든 18일에 하든, 그때까지도 발생 상황을 계속 보면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수칙 준수, 학사일정을 감안해 고3이 가장 먼저 등교개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어린이 특집 브리핑에서 생일파티를 해도 되는지, 씽씽이를 타도되는지 물었던 어린이들을 언급하며 "아쉽게도 아직은 우리 사회에 감염병에 대한 위기가 남아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5월 연휴가 끝나면 발생할 수 있는 산발적인 집단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방역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의 유행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