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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학종 실태조사' 대학,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 최대 57% 차지

교육부 "실태조사로 고교등급제 실재하는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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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9월 26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13개 대학은 신입생 중에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출신 학생의 비율이 최대 5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13개 대학의 특목고·자사고 출신 학생 비율을 보면 포항공대의 경우 2019학년도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 출신 비율이 56.8%에 달했다.

 

포항공대는 2018학년도에서도 특목고·자사고 출신 신입생이 51.9%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다음으로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많은 학교는 서울대였다. 2018학년도에는 41.0%, 2019학년도에는 41.3%였다. 3위는 서강대로 조사됐다. 서강대는 2018학년도에는 36.1%, 2019학년도에는 35.6%의 신입생이 특목고·자사고 출신이었다.

 

고려대·연세대는 특목고·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엇비슷하였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34.2%·2019학년도 34.7%, 연세대는 2018학년도 34.4%·2019학년도 34.2%였다.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33.7%, 2019학년도 32.4%의 신입생이 특목고·자사고 출신이었다.

그밖에 건국대·경희대·광운대·동국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 등은 특목고·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15∼20% 수준이었다.

 

13개 대학의 2020∼2021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게는 30∼40%, 많게는 100%였다. 학종 비율 1위는 모든 신입생을 학종으로 뽑는 포항공대였다. 포항공대는 2020·2021학년도에도 각각 330명씩의 신입생을 모두 학종으로 뽑을 예정이다. 다음으로 학종 비중이 큰 학교는 서울대다. 서울대 학종 비중은 2020학년도에는 79.6%, 2021학년도에는 78.1%다. 3위에 오른 한국교원대는 2020∼2021학년도에 학종 비율 66.1%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2020학년도에 62.3%인 학종 비율을 2021학년도에 47.5%로 줄일 방침이다. 다만 고대는 학종을 줄인 만큼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연세대는 학종 비율이 2020학년도에 34.9%로 비교적 낮은데, 2021학년도에는 48.9%로 늘릴 예정이다.

 

다른 학교들은 대체로 학종이 전체 전형의 50% 안팎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2년 동안 학종 비율이 높은 곳 상위 30개교와 특목고·자사고 출신을 많이 뽑은 상위 30개교를 추린 다음, 4개 순위(1년 2개씩)에 모두 이름을 올린 학교 12곳에 종합감사 대상인 연세대를 추가해 학종 실태조사 대상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학종 비율과 특목고·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조사 대상을 선정한 이유는 학종에서 특목고·자사고 출신이 유리하다는 세간의 시선을 실태조사에서 최대한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학종으로 입학한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 출신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해 순위가 높은 학교들에 조사를 나가면 선정 기준이 더 명료하지만, 이는 현재 대학들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학들이 고등학교에 교육계획서를 제출해달라는 등 나름대로 고등학교를 조사하기 때문에, 고교등급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에서 고교등급제 실재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