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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사해설] '부스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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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했지만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 시점에는 부스터 샷이 필요 없다”는 성명을 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회 접종 방식 백신의 두 번째 접종이 높은 부작용 비율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3차 접종이 잠재적으로 훨씬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2회 접종용 백신의 두 번째 접종 후 국소 반응과 드문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함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반복해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6개월 만에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지고,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증거를 토대로 3차 접종 전략을 개발해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이론을 세웠다.

 

여기서 부스터 샷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로 하는 접종을 가리킨다. 예컨대 1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2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3회 접종하는 등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부스터 샷이 필요한가? 우선, 코로나19 백신들이 단기간에 개발되다 보니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기존 백신 효과를 약화시키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기 떄문이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온 알파 변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국내 검출률이 1.9%이고 해외 유입이 약 37%이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나라에 전파가 안됐지만 남미 페루를 중심으로 새로운 ‘람다 변이’가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이 시기에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2월이나 1월에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된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도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부스터 샷 없이도 새로운 변이들로부터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 보건 전문가보다는 제약 임원들에 의해 설정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더욱이 선진국들이 부스터 샷을 올해 추진한다면 백신 공급난을 겪고 있는 국가는 접종이 더욱 늦어져 국가적 분열이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 타케타 제약회사의 CEO인 라시예프 벤카이야는 "부유한 국가들이 부스터 샷을 추진함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첫 번째 백신 공급이 더욱 제한되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신 절대량이 부족해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이 부스터 샷은 꿈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