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여성 합격자 1000명 첫 돌파

2022.04.01 00:05:51

신입생 비율 48%로 역대 최고치

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선발 결과 여성 합격자 비율이 48.23%를 차지했다. 2009학년도 로스쿨 첫 선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여성이 1000명 이상 합격한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로스쿨 합격자는 남성 1109명(51.77%), 여성 1033명(48.23%)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성은 2.75%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성은 2.75%포인트 늘었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9학년도부터 로스쿨 선발이 시작된 후 역대 최고치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9년 39.64%에 불과했으나 2010년 44.65%를 기록하면서 40%대로 올라섰다. 이후 40~45% 사이를 오르내리다 2020년 46.38%(2130명 중 여성 988명)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5.48%로 소폭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모두 여성 합격자인 이화여대를 포함해 강원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아주대·연세대·영남대·인하대·전북대·제주대·중앙대 등 12개교가 여성 합격자 비율 50%를 웃돌았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30.9%(55명 중 17명)를 기록했다. 경희대와 원광대도 각각 31.7%와 33.3%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이른바 ‘스카이(SKY)대’로 불리는 서울·고려·연세대 중에서는 연세대가 53.2%(124명 중 66명)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는 46.4%(151명 중 70명), 고려대는 33.6%(122명 중 41명)로 나타났다.

 

로스쿨 여풍의 배경에는 법조계가 다른 직종 대비 ‘능력’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법조계가 다른 분야보다 성차별이 덜하고 능력을 중시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법조는 꼼꼼하고 섬세한 능력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잘 맞는다는 인식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녀 전체 합격자의 출신 계열로는 사회계열이 29.13%(624명)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 23.44%(502명), 인문계열 19.09%(409명) 순이었다. 법학 계열 비율은 8.1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로스쿨 선발 이후 법학 계열 출신이 10% 미만을 나타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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