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 시작한 헌혈이 벌써 500회, 이영호 어르신 헌혈 정년식

2024.04.11 00:04:44

70세 어르신의 500회 헌혈…대를 잇는 헌혈봉사

 

 

지난 48년 동안 500회에 이르는 헌혈을 해온 이영호(70) 씨의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정년식이 열렸다.

 

24일 오후 부산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이영호(70) 씨는 제한 탓에 올해 70세를 끝으로 헌혈 봉사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이제는 손자가 할아버지의 뜻을 잇기로 하여, 이날은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생애 처음으로 헌혈했다.

 

이 씨는 "부산역 앞에 대기하던 혈액차에서 직원의 권유로 처음 헌혈했다"며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가장 간단하고 행복한 봉사라는 생각에 시작했고, 벌써 500번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동안 혈소판 헌혈 160회, 혈장 헌혈 244회, 전혈 헌혈 96회를 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지정한 헌혈 가능 주기는 전혈 기준 2달 1회, 혈장과 혈소판 기준 2주 1회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매달 혈액원을 찾은 것이다.

 

이 씨는 "헌혈하기 위해 그동안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건강 관리를 했다"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환자에게 지정 헌혈을 한 적이 있는데, 환자의 딸로부터 감사의 연락을 받은 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으로 조건이 된다면 만 70세 이상도 계속 헌혈하도록 규정이 바뀌길 바랐다. 이 씨는 "우리나라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데 더 이상 출생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로 헌혈 가능 기준을 바꿔야 한다"며 "노인 인구가 헌혈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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