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부모나라 언어를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 또는 모의 출신국이 베트남, 중국, 일본인 다문화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9월 말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로는 전북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코치 양성과정을 마친 이주 여성들이 참여한다.
당초 계획은 초·중·고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호응도가 높아 현재 42개 팀에 46명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1회에 120분, 총 20회 운영된다.
무엇보다 학생별 수준에 맞춰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는 군산 임피중 김은지 양은 “엄마 나라 언어인 베트남어를 잘 배워서 나중에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 이주여성인 은지 양의 어머니 이민경씨는 “은지에게 어려서부터 베트남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 할지 몰라 쉽지 않았다”면서 “도교육청에서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년에도 계속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다문화담당 김진아 장학사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 능력 개발로 진로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자신감을 향상시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