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성폭력 피해자 60%가 15세 이하라니!

2021.08.31 09:07:07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의식 가져야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지원의 사각지대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 연령대가 16~18세 42.3%, 13~15세 26.9%, 7~12세 27.8%, 6세 이하 3.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로는 아는 사람이 45.6%, 전혀 모르는 사람이 37.4%, 가족 및 친척이 13.4% 등이었다.

 

이밖에도 전국 13세 미만 1만 명 당 성폭력 피해 아동 수는 1.9건(2015년)에서 2.5건(2019년)으로 0.6건 늘어난 반면, 경기남부는 1.5건(2015년)에서 2.6건(2019년)으로 1.1건으로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세(0.6건)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부터 수치를 집계한 경기북부는 1.4건(2016년)에서 2.0건(2019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57.8% 이른다는 결과는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저항력이 약한 저 연령층의 아동들이 성폭력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 연령대와 범죄유형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위기 상황 종료 시 피해자 삶의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함께 강구되어야만 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다. 왜곡된 시선이나 소문, 가해자의 협박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피해도 직접적인 1차 피해 못지않게 크다. 오랜 치유과정을 거쳐도 멍애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어린 나이에 겪는 상처일수록 깊고 더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회악 중의 악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져야만 한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학교전담 경찰관의 비대면 예방 활동 강화 등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보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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