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육신문) 서울 중구가 2026년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을 오는 8월 3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직접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선정된 사업은 실제 예산에 반영하는 제도다.
지난 2024년에는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우리 아이, 등하굣길 안전은 괜찮을까?’라는 일상의 고민에서 출발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휴대폰 사용금지 장치 도입' 사업이 주민참여예산으로 접수되어 청구초등학교 인근에 실제 설치됐다.
구는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월 24일 ‘구청장과 함께하는 주민참여 예산학교’를 개최해 예산 제안을 실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주민참여 예산학교에서는 중구 임산부 대상 돌봄과 지원을 확대하는 '임산부부터 챙기는 중구' 사업과 종이, 디지털 현수막 대신 디지털 스마트 전광판을 설치해 도시미관 개선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스마트 전광판 깨끗한 거리 프로젝트' 등이 제안됐다.
이날 김길성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은 우리 구에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난해 선정된 안전 및 청년지원 관련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야 제한 없이 주민이 일상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업이라면 자유롭게 제안이 가능하다. 단, 도로포장과 같은 포괄적 유지보수 사업이나 인건비 등은 제외된다. 사업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행사성 사업은 최대 2천만 원까지 제안할 수 있다.
중구에 거주하거나 중구 내 직장, 학교, 단체에 소속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중구 온라인 소통 플랫폼 ‘온통중구’ 또는 우편으로 구청 기획예산과에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사업은 관련 부서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오는 9월 주민투표와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사업은 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2026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며, 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