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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사해설]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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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본 일간지에서 '쓰레기 줍는 정용진… 전 상장사에 ESG 위원회 설치'란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며 7개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마트·백화점에 '용기 없는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그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들고 쓰레기 줍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왜 이렇게 ESG를 강조하는 것일까?

 

여기서 ESG가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본다. 고3 수험생들은 꼭 알아둬야 할 용어다. 기업을 평가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ESG는 비재무적인 요소다.

 

E는 'Environmental', 즉 환경 경영을 의미한다.  전기차, 수소에너지, 탄소배출 절감, 기후변화 대비 등 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표와 정책,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것만 봐도 현재 환경 문제는 우리의 일상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는 'Social'을 가리킨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빈곤층을 지원하거나 기회 균등을 위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돕고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 지수다. 여기에 기업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거의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다.

 

G는 'Governance'로, 기업이 얼마나 법을 준수해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했는지에 대한 평가 지수다. 아쉽게도 한국의 상장 기업들은 여전히 창업주나 그 아들 후속이 기업을 세습 경영하는 데 반해 미국이나 유럽 등 자본 시장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그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기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단순한 이윤 추구였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기업보다는 사회적 공헌을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가치 투자를 하는 기업을 사람들은 선호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할 때,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친환경이다. 세계 기업들이 당면한 과제 또한 환경 이슈다. 환경과 관련된 주식을 ESG 관련주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LG화학,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앞으로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지 주목해야겠다.

 

이상 알아봤듯이 ESG는 장차 우리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실천 사항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세계 부회장이 친환경 방식으로 만든 장바구니에 쓰레기를 주워 담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