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11월 말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관내 초·중·고등학생 1,100여 명을 대상으로 2박 3일 과정인 ‘2023학년도 선비문화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시교육청의 역점과제 ‘인성 기반 학력 신장’의 원년을 맞아 추진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지식 위주가 아닌 체험과 실습을 통해 겸손과 배려의 가치를 알려준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협력해 인성교육 지원체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고도화된 산업화·정보화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우리 전통문화 기반 인성 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5교, 중학교 16교, 고등학교 14교 등 35교, 학생 1,088명이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교 급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45인승 버스도 지원한다.
초등학생들은 탁본 체험, 유교문화박물관 탐방, 도산서원 모형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펼치고, 중학생들은 퇴계태실, 온계종택 방문, 이육사 문학관 탐방 등 활동을 한다. 고등학생들은 도산서원의 역사, 서원의 기능과 구조 이해, 퇴계의 인간관계, 육사 선생의 선비정신과 문학 등을 체험한다.
부산교육청은 2박 3일간 예의범절 교육, 선비들의 생활 등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선비정신 가치 체득, 공동체 의식 함양, 올바른 국가관 정립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교육청은 운영 기간 중 수시로 피드백을 제공해 프로그램 질을 높이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개선사항을 향후 관련 계획수립 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도산서원, 동래향교, 경로당 등 지역 전통문화기관과 협력해 인성교육 지원체계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범규 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지(智)와 덕(德)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올해 1년간 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향후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인 전통문화체험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