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아동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위기 관점에서 바라본 아동폭력 근절>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정한 식량 공급과 자원 부족, 토지 분쟁 등이 가정폭력이나 노동착취, 인신매매, 조혼 등 직·간접적인 폭력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남수단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악화된 토지분쟁 때문에 살인·성폭력·납치 등 아동폭력 및 권리 침해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가뭄, 홍수, 흉작 등으로 인해 생계 수단 및 수입원을 상실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양육자들은 폭력적인 훈육을 행할 가능성이 높고, 기후 변화로 인해 내전과 이주 등 인도적 위기에 놓인 아동들은 더욱 폭력적인 상황을 경험한다고 나타났다.
월드비전은 사회적 변화의 매개자이자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미래 세대인 아동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능동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재난위험 및 위험경감 활동을 분석하고, 보호 체계를 개선하는 등 잠재력이 키워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처럼 아동들이 직접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투쟁하는 시대가 왔다”며 “월드비전은 기후변화로 인한 아동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아동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