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대입을 대비해 오는 7월부터 심층면접 문항을 개발해 단위학교에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또한 12월에는 학생 대상으로 모의 면접교실을 운영해 수시 모집 대응 전략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심층면접 프로그램 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사 일정이 축소되고 등교수업이 늦어진 상황에서 단위학교의 대입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수도권 대학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제시문 기반 또는 서류 기반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TF팀과 교원연구회에서 기출 문제 포함돼 있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검토·분석하고, 대학별 담당자를 만나 대학별 출제의도 및 출제경향을 파악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의과대학에서 진행하는 MMI(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문항들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수학, 과학 분야별 문항 해결방안과 문항 접근법 및 예상 문항까지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합격자들을 통해 제시문 기반, 서류 기반 심층면접 경험 및 기출 면접 문항을 전공별로 분류하고 분석, 예시 문항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은 물론이고 12월에 심층면접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 교실은 수능이 치러진 다음 주인 12월8~10일 3일간 학교 추천을 받은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류 기반 심층면접교실은 12월14 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 160명을 대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스스로 심층면접을 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위학교 대입경쟁력 강화 및 교원 전문성 향상으로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이고 신뢰받는 공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과목의 변화, 수능에서의 서·논술형 문항 도입 논의 등 입시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